블랙 앤 그레이
목 -
충동적으로 타투를 받으러 온 유찬은 우연한 기회로 무뚝뚝하지만 실력 있는 타투이스트 준걸을 만나게 된다. 돈도, 시간도, 열정도 있는 유찬이지만, 어째서인지 까다로운 준걸의 타투를 받기가 너무 어렵다. “가 볼게요. 가끔 디엠 보낼 테니까 씹지 말고 답장 잘 해 줘야 해요. 그리고 내 피드에 하트 좀 눌러 주고요.” “그건 생각해 볼게.” 미성년자는 절대 안 된다는 타투 숍 방침에도 유찬은 해 주면 안 되냐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지만 “생각해 보지 말고 그냥 해 줘요. 그리고 나중에 꼭 타투 해 줘야 해요. 방학 때 시간 나면 또 놀러 올게요.” “2년 뒤에 와, 귀찮아.” “디엠 보낼게요, 준걸 형!” 준걸은 2년 후에 오면 해 준다며 철벽을 친다. 「숍 갔더니 형 없네요. 미국 갔다면서요? 문신 잘 받아요. 다음에 놀러 올게요ㅋㅋ」 하지만 꽂히면 불도저처럼 직진하는 유찬에게 꽁꽁 닫혀 있던 준걸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는데.....